전경련 1월 13일 차기회장 추대 마지막 회의… 부회장 중에서 추대 가능성
입력 2011-01-12 18:26
13일 열리는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 회의에서 차기 회장 추대가 이뤄질 수 있을까?
전경련은 이날 오후 5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정례 회장단 회의를 연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회장단 회의는 올 들어 첫 번째이자 2월 정기총회에서 선출될 차기 회장 추대를 위한 마지막 회의다. 지난해 7월 조석래 회장이 건강 문제로 사의를 표명한 이후 계속돼 온 공석 상태를 해결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전경련이 차기 회장으로 추대키로 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11일 회장직을 맡지 않겠다고 밝혀 난항이 예상된다.
전경련은 4대 그룹 총수 중 한 사람이 차기 회장을 맡기를 바라고 있다. 하지만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은 일찌감치 고사의 뜻을 밝혔고 구본무 LG 회장은 외환위기 당시 반도체 빅딜 이후 전경련 회장단 회의조차 참석하지 않는 등 거리를 두고 있다. 최태원 SK 회장은 아직 40대로 전경련 회장을 맡기에는 너무 젊다는 평이다. 외부 인사 영입도 마땅한 적임자가 없어 쉽지 않다. 이에 따라 부회장 가운데 연장자 순으로 추대의사가 전달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부회장 가운데 연장자는 이준용(73) 대림산업 회장, 박영주(70) 이건산업 회장, 박용현(68) 두산그룹 회장, 조양호(62) 한진그룹 회장, 현재현(62) 동양그룹 회장, 김승연(59) 한화그룹 회장 등의 순이다.
전경련 관계자는 “재계 원로와 회장단의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다음 달 24일 열릴 예정인 정기총회 때까지 적임자를 추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웅 선임기자 yw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