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스피드 경영으로 조기 성과 달성”
입력 2011-01-13 00:45
‘하성민 체제’가 본격 출범한 SK텔레콤이 ‘스피드 경영’을 핵심 경영 방침으로 내세웠다.
하성민 SK텔레콤 총괄 사장은 12일 서울 을지로2가 본사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경영 전략의 방향은 스피디한 실행력의 조속한 내재화와 개방적 협력을 통한 성과의 조기 가시화”라고 밝혔다. 하 사장은 이를 위해 “제반 의사결정뿐만 아니라 네트워크 진화 경쟁과 대고객 서비스에서도 실질적 성과를 낳는 압도적인 스피드를 발휘하는 데 최우선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앞선 투자와 신속한 의사결정을 통해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하 사장은 “앞으로 사장 주재 부문장 회의는 1시간 이내에 마치고 그 자리에서 반드시 결론을 내도록 하겠다”며 “각 부문에 대해선 자율성을 주겠지만 일단 의사결정이 내려지면 실행에 옮겨야 하고 일정시점이 되면 결과물이 나와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 사장은 이와 함께 “갤럭시S의 후속 모델은 초기엔 SK텔레콤으로 단독 공급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세느(프로젝트명)’로 알려진 후속 모델은 다음 달 중 공개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스피드 경영의 성과물로 이르면 오는 7월 서울 지역에 국내 최초로 4세대(4G) 이동통신 네트워크인 LTE 서비스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LTE는 기존 3G에 비해 업로드 속도는 7배, 다운로드는 4배 이상 빠르다. KT는 LTE 서비스를 2012년 1분기, LG유플러스는 올해 말에 시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SK텔레콤은 이와 함께 3G망뿐만 아니라 초고속 와이파이 및 초소형 기지국인 데이터 펨토셀 구축에도 과감한 투자를 병행할 방침이다.
하 사장은 또 “올해는 플랫폼 사업의 본격화 원년으로 국내외에서 가시적인 성과 창출을 위한 실행력 제고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하 사장은 이를 위해 “스마트TV 등 새로운 플랫폼 영역 발굴 및 다매체에서 콘텐츠 향유가 가능한 ‘N스크린’과 같은 플랫폼 연계를 통해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플랫폼 사업자로 거듭나기 위해 내세우고 있는 주요한 요건으로 개방과 협력 문화 창출을 제시했다. 하 사장은 “초경쟁 시대를 맞아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영역에서 성공하기 위해선 개방적 협력을 통한 동반 성장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하 사장은 이와 함께 “T스토어의 아시아 진출과 해외 통신사들과의 제휴를 통한 개방형 앱스토어 구축 등 해외사업 부문에서도 성과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와 관련해선 “합병은 현재 고려하지 않고 있으며 (SK브로드밴드는) 우선 내실 다지기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맹경환 기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