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풍 부는 고용시장… 청년엔 ‘삭풍’ 여전

입력 2011-01-12 18:11

지난해 빠른 경기 회복으로 취업자가 32만명 넘게 늘었지만, 청년 실업률은 2년째 8%대를 기록하는 등 청년 고용시장은 여전히 한겨울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취업자는 2382만9000명으로 전년(2009년) 대비 32만3000명(1.4%)이 늘어났다. 이 같은 증가폭은 2004년 41만8000명 이후 최대 수준이다. 이에 따라 고용률도 2009년 대비 0.1% 포인트 상승한 58.7%를 기록했다.

그러나 희망근로 신청 등 구직활동이 늘어나면서 지난해 실업자는 오히려 2009년보다 3만1000명 증가한 92만명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실업률도 0.1% 증가해 2005년 이후 최악 수준인 3.7%로 나타났다. 청년 실업률도 8.1%로 2년째 8%대를 기록, 여전히 어려운 청년 구직 실태를 반영했다.

또 지난해 비경제활동 인구 중 구직단념자도 2009년보다 5만8000명 늘어난 22만명을 기록했고 취업준비자도 3만4000명 늘었다. 특히 가사인구가 20만1000명 늘어 전체 비경제활동 인구는 2009년보다 0.9% 증가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