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이상한파에… 예비전력 ‘경고음’
입력 2011-01-12 21:44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은 12일 대국민 담화를 통해 “겨울철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전력수요가 가장 많으니 불요불급한 전기사용을 자제해달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최대전력수요는 10일 정오에 기록된 7184만㎾로 이날 예비전력은 407만㎾에 불과했다.
전력수요 급증은 이상한파에 따른 난방수요 증가와 경기회복으로 인한 산업용 전력소비 증가 때문이다. 특히 전체 전력수요의 24%를 차지하는 난방수요가 크게 늘었다. 전기 온풍기와 전기히터 등의 보급이 늘면서 2004년 1∼2월 825만㎾였던 난방수요는 지난해 1675㎾로 두 배 뛰었다.
최대수요 증가로 예비전력이 400만㎾ 이하로 내려가면 석탄발전소의 출력상향 운전이 시행되고 100만㎾ 이하로 떨어지면 광역정전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우선순위에 따라 전력공급이 중단될 수 있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겨울철 일시적인 최대수요에 대응하고자 발전소를 더 지으면 전력공급 비용이 증가해 결국 전기요금 인상으로 이어진다”며 “값싼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해선 국민의 협조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도훈 기자 kinch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