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 訪美때 남북문제 집중 논의… 中 “한반도 평화 수호·6자 조기 재개 협의할 것”

입력 2011-01-12 21:29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오는 18∼21일 방미 때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한반도 문제를 집중 논의한다. 또 양국 관계의 발전과 경제협력, 위안화 절상 및 희토류 문제에 대해서도 협의할 방침이다.

추이톈카이(崔天凱)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12일 베이징에서 후 주석의 방미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추이 부부장은 “중·미는 한반도 문제에서 아주 많은 공동의 이익과 목표가 존재한다”면서 “반드시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고 최대한 빨리 6자회담을 재개하도록 협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후 주석은 19일 오바마 대통령과 회담하며, 미 의회 지도자들과도 잇따라 회동할 예정이다. 중국은 이번 후 주석 방미를 계기로 지난해 남중국해와 동중국해, 한반도 문제 등으로 불편한 관계를 유지해온 미국과의 관계가 획기적으로 개선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추이 부부장은 “중·미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은 양국의 공통된 희망”이라며 “후 주석 방미 이후 좋은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를 표시했다.

추이 부부장은 또 후 주석 방미기간 위안화 절상 문제에 대해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후 주석은 미국의 급격한 위안화 절상 압력에 대해 자율적이고 점진적인 위안화 환율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할 계획이다.

후 주석은 대규모 중국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가 미국에 투자협력안을 제시함으로써 미국의 환율절상 압력을 완화시킬 구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후 주석은 중국의 희토류 수출과 관련해 미국이 압력과 간섭을 최소화해줄 것을 촉구할 방침이다. 추이 부부장은 “중국의 희토류 매장량은 세계의 3분의 1에 불과하다”면서 “희토류가 양국의 문제가 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이징=오종석 특파원 js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