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푸는 우사인 볼트… 6월 오슬로대회 출전

입력 2011-01-12 17:42

‘인간 번개’ 우사인 볼트(25·자메이카)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남자 육상 100m와 200m 세계기록 보유자인 볼트는 12일(한국시간)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을 통해 “지난 여름 겪었던 부상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훈련 계획에 맞춰 잘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볼트는 또 오는 6월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리는 다이아몬드리그 5차 대회 200m에 출전하겠다며 올 시즌 대회 출전 계획도 공개했다. 볼트는 “아직 노르웨이에서는 뛰어 본 적이 없는데, 처음으로 오슬로 비슬렛 스타디움에서 뛰어 보고 싶다. 수많은 기록들이 쏟아진 곳이라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볼트의 올 시즌 가장 큰 목표는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100m 2연패를 달성하는 것이다. 볼트는 “세계선수권이 열리는 해인 만큼 그때까지 치르는 모든 경기가 중요하다. 오슬로 대회를 포함해 여러 차례 다이아몬드리그에서 뛰는 것은 그 목표를 향한 중요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자메이카에서 휴식을 취하다 지난해 10월부터 조금씩 훈련을 시작한 볼트는 지난해 아킬레스건을 다쳐 시즌을 늦게 시작했고, 시즌 중에도 ‘2인자 타이슨 게이(29·미국)에 뒤지는 등 명성에 미치지 못한 성적을 내다 허리까지 삐끗해 8월에 일찌감치 시즌을 접었다.

김현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