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강해진 코리안 군단 PGA 투어 출격!… 1월14일 소니오픈 시작 대장정

입력 2011-01-12 17:45

드디어 출격이다.



‘코리안 군단’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이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복에 나선다. 올해부터 김비오(21·넥슨) 강성훈(24·신한금융그룹)이 가세해 더욱 강력해진 남자군단의 첫 무대는 14일(이하 한국시간) 하와이의 와이알레이CC(파70·7068야드)에서 열리는 PGA 투어 소니오픈(총상금 550만 달러·우승상금 990만 달러).

PGA 투어 시즌은 전년도 우승자 32명만이 출전한 지난주 현대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로 막을 올렸지만 144명의 선수들이 출전하는 이번 소니오픈으로 사실상 대장정에 들어간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한국 및 한국계 선수는 ‘맏형’ 최경주(41·SK텔레콤)와 위창수(39·테일러메이드) 재미동포 앤서니 김(26)과 나상욱(28) 등 기존 멤버에 새내기 강성훈과 김비오 등 6명이다. ‘바람의 아들’ 양용은(39)은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다.

관심사는 PGA 투어 데뷔전을 치르는 김비오와 강성훈의 선전 여부다.

한국인으로는 최연소로 꿈의 무대 PGA 투어 진출권을 거머진 김비오는 대선배 최경주에게 같이 연습하자고 부탁하는 등 현지 적응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대회조직위원회가 연습 라운드에 나설 동반 플레이어를 지정해주지 않았기 때문에 편하게 파트너를 구할 수 있었지만 김비오는 한참을 망설이다 최경주에게 같이 연습을 하자고 부탁했다. 최경주는 흔쾌히 후배의 부탁을 들어줬고 김비오는 설레는 마음으로 최경주와 단둘이 대회 코스에서 12일 연습 라운드를 소화했다.

강성훈은 이날 존 센든, 네이선 그린(이상 미국), 마크 레시먼(호주)과 연습 라운드를 함께 하며 14일 1라운드를 위한 샷을 점검했다. 친형 강성도(31)에게 캐디를 맡긴 강성훈은 “TV에서 보던 선수들과 즐겁게 연습 라운드를 했다. 아직 실감이 나지 않지만 데뷔전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한해 메인스폰서 없이 뛰었던 최경주는 새해에 SK텔레콤이라는 든든한 후원자를 얻어 2008년 1월 이 대회 우승이후 3년 만에 통산 8승 달성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김준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