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로 주변을 한글 관광지로… 1만1172개 돌포장석 등 ‘한글 마루지’ 조성
입력 2011-01-12 21:53
서울시는 12일 세종대로 주변을 한글 문화관광 중심지로 꾸민다고 밝혔다.
시 계획안에 따르면 광화문∼세종로사거리 주변 통의·통인·내수·세종로동 일대 47만㎡에 한글을 주제로 한 ‘한글 마루지(랜드마크를 뜻하는 우리말 조어)’가 조성된다.
시는 올해 상반기 중 세종문화회관 옆 세종로공원에 8868㎡ 규모의 ‘한글 11172 마당’을 만들 계획이다. 이곳 바닥은 한글 자모 24자로 만들 수 있는 1만1172개 글자를 하나씩 써넣은 돌포장석으로 꾸며진다. 돌포장석은 가로와 세로 각각 10㎝ 크기이다. 글자는 다음달 공모로 선정된 시민들이 쓸 예정이다.
시는 또 한글학회와 한글학자 주시경 선생의 집터, 사직로를 잇는 900m 지역에 주시경 선생을 기념하는 시범가로를 조성하기로 했다. 내수동 주시경 선생 집터 인근에는 기념공원이 들어선다.
시는 서촌 지역 한옥을 매입해서 국내외 관광객들이 한글을 체험할 수 있는 ‘한글 사랑방’도 운영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통인동 자하문로 일대 3861㎡ 부지에 세종대왕 생가를 복원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아울러 한글을 외국인에게 알리기 위해 한글독음 프로그램을 7월까지 개발, 국제선 항공기와 외국에 설치된 한국어 보급기관인 세종학당에 제공할 예정이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