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광감리교회 2배 성장의 전진기지 ‘전도본부’… 전도 전략·지원·교육 담당
입력 2011-01-12 17:47
부광감리교회 본관 2층엔 전도본부란 곳이 있다. 통로에서부터 전시된 각종 전도지, 전도책자는 마치 박물관을 연상케 한다. 평일 오전인데도 전도본부엔 사역자들이 상주하고 있다. 모두 15명인 이들은 가정주부들로 무급 봉사를 하고 있다. 이들은 실무에서 탁월성을 보이기 위해 컴퓨터 교육을 수료한 것은 물론 전도학교, 중보기도학교, 제자학교 등 1년 과정의 사역자훈련도 마쳤다.
전도본부를 담당하고 있는 손지민 목사는 “오늘날 부광감리교회가 ‘전도중심 교회’로 탈바꿈한 데는 담임목사님의 열정, 전략과 함께 전도본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부광감리교회의 전도본부는 웬만한 교회는 물론 선교단체가 생각 못할 만큼 규모가 크다. 전도본부는 전도운영을 총괄하는 총무팀, 전도 관련 홍보물을 제작하는 문화홍보팀, 전도훈련을 담당하는 교육팀, 전도용품을 구입하는 마트팀으로 구성돼 있다. 전도계획에서부터 전도대 운영, 전도훈련까지 도맡고 있다. 1년에 8차례 열리는 목회자, 평신도 대상 전도세미나도 전도본부의 몫이다.
입구에 전시된 수많은 전도지들은 외부 디자인 업체가 아닌 이들의 손을 거쳐 나온 것이다. 전도 물품 코너엔 컵, 그릇, 세제 등 전도용 생활용품들로 가득하다. 모두 150가지에 이른다. 물품은 시중의 절반 가격에 판매된다. 물건이 많이 팔릴수록 교회가 손해를 보는 것이다. 가장 많이 팔리는 것은 성경책이다.
전도본부는 전도 종합상황실이기도 하다. 벽면마다 그래프가 빼곡히 붙어 있다. 각 전도대가 전도대상자를 어디까지 접촉했는지 일목요연하게 기록한 것이다. 이 그래프는 각 전도대나 사역자로 하여금 전도대상자를 어떻게 접촉해야 하고, 무엇을 기도해야 할지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손 목사는 “초창기엔 목회자들이 설교, 심방과 함께 전도를 병행하느라 목회 혼란이 있었다”며 “하지만 전도본부가 만들어진 뒤 목회자는 설교와 심방, 상담에 집중하고, 평신도들은 전도에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흐름이 만들어졌다”고 소개했다. 전도본부의 활약이 알려지면서 요즘 국내 목회자들은 물론 해외 목회자와 평신도들까지 베치마킹을 위해 부광감리교회를 찾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김성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