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중위권 4개팀 6강 티켓 쟁탈전

프로농구가 전체 일정 가운데 절반을 넘어선 가운데 중위권 4개 팀의 6강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미 부산 KT와 인천 전자랜드, 원주 동부가 3강 체제를 꾸리면서 서울 삼성, 전주 KCC, 서울 SK, 창원 LG 등 중위권 4개 팀이 남은 3장의 플레이오프 티켓을 따기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일단 삼성과 KCC는 6강 티켓에 안정권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삼성은 비록 지난주에 꼴찌 울산 모비스에 일격을 당하기는 했지만, 승수를 많이 쌓아놓은 데다 점점 안정된 전력을 보이고 있다. KCC는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지만 팀의 기둥 하승진과 전태풍이 살아난 3라운드부터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11일 SK에 80대 71로 승리하는 등 최근 5연승을 달리며 17승13패가 된 KCC는 순위는 그대로 5위에 머물렀지만 단숨에 4위 서울 삼성(17승12패)과의 격차를 반경기로 줄였다. KCC는 선두권을 위협할 가장 무서운 팀이라는 평가다.

결국 마지막 티켓 한 장을 가지고 SK와 LG가 싸울 전망이다. SK는 이날 KCC에 패해 5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13승17패로 공동 6위에서 7위로 내려앉았다. 방성윤과 김민수가 부상에서 복귀했지만 여전히 팀플레이가 살아나지 않는 점이 신선우 감독을 답답하게 하고 있다. 6위 LG는 지난해 득점왕 문태영이 건재하지만 문태영 외에 다양한 공격 옵션이 없다는 게 문제다.

한편 전자랜드는 안양 한국인삼공사를 77대 66으로 누르고 KT와 다시 공동 선두에 올랐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