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포장, 냄새·탄소배출 쏙 뺀다… 서울시, 폐아스콘 재활용

입력 2011-01-11 21:37

서울시 시설공단은 냄새가 나지 않고 탄소 배출이 없는 친환경 도로 포장 공법을 민간업체와 함께 개발, 도로 보수공사에 적용할 방침이라고 11일 밝혔다.

아스팔트와 자갈, 모래 등을 혼합한 아스콘은 반(半)고체인 아스팔트와 차가운 골재를 화석연료로 섭씨 180도까지 가열하는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많았다.

반면 신 공법은 폐아스콘을 재활용하면서 열을 가하지 않아 이산화탄소가 배출되지 않는 것은 물론 악취도 거의 없다. 또 기존 도로와 맞물리는 부분이 온도 차로 갈라지는 현상이 발생하지 않는 장점이 있다. 시공 1시간 후에 포장이 굳기 때문에 공사로 인한 교통통제 시간은 단축된다. 폐아스콘을 재활용하는 만큼 폐기물 처리 비용도 줄어든다. 미끄럼 저항성 또한 개선해 별도의 미끄럼 방지 작업을 할 필요가 없고 시공 후 소음도 적다. 시공비는 1㎡당 1만7000원으로 기존 공법보다 1000원 싸다.

시는 다음달부터 자동차 전용도로를 소규모로 보수할 때 이 공법을 적용,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