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억 투입 울산과학관 부실 논란
입력 2011-01-11 19:20
오는 3월 개관을 앞둔 울산시 남구 옥동교육연구단지내 울산과학관이 부실 시공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11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지하 2층 지상 6층 규모로 롯데건설이 시공한 울산 과학관은 롯데장학재단이 설립 25주년을 기념해 240억원을 투입, 지난해 9월 준공했다.
내부에는 103종의 전시물로 구성된 과학전시체험관을 비롯해 별빛천체투영관, 250㎜ 굴절망원경이 설치된 별보미천체관측실 등이 갖춰져 있으며 오는 3월 개관을 목표로 내부 전시물 시설 공사가 진행중이다.
그러나 개관도 하지 않은 건물 곳곳에서 날림 공사 흔적이 발견됐다. 1층 로비를 지나 2층과 3층을 올라가는 길에 설치된 계단에 부착된 미끄럼 방지틀은 벌써부터 벗겨져 있었다. 또 난간의 일부 구간은 엿가락처럼 휘어져 손으로도 쉽게 흔들리는 등 마감 공사가 조잡하게 이뤄졌다.
특히 1층 천장과 6층 보조 천체관측실 옥외 벽면은 비가 새 건물 마감재에 얼룩이 지는 등 누수 현상이 뚜렷하게 드러났다. 2∼5층 사이의 전시실 바닥도 바닥 타일이 제대로 붙어있지 않은 곳이 많아 틈이 벌어졌다.
김복만 울산교육감은 최근 과학관을 직접 방문한 자리에서 이 같은 문제점을 확인하고 건물 점검과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고 교육청 관계자는 전했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롯데건설이 문제가 된 건물 내부에 대해 보수 작업을 벌이기로 했다”면서 “3월 개관 때는 자그마한 흠도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