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돌아올 확률 ‘제로’인데… 화성행 편도 여행, 400명 넘게 지원
입력 2011-01-11 18:36
놀랍게도 화성행 편도 여행에 지원자가 몰렸다.
최근 발간한 우주론저널(The Journal of Cosmology) 특별판은 20년 안에 민간 자금으로 편도 화성 여행이 가능해질 것이라는 논문
과 함께 여행 지원자를 모집했다고 폭스뉴스 인터넷판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화성으로 향하는 이 획기적인 여행엔 비용 문제 때문에 돌아오는 우주선이 제공될 확률은 거의 없다. 화성에서 삶을 마감해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여행에 지원한 사람은 400명이 넘었다. 직종도 퀵서비스 업체 사장부터 컴퓨터 프로그래머, 간호사, 성직자 등 다양했다. 저널의 편집자 라나 타오는 “이메일로 지원을 받았는데 장난으로 신청한 줄 알았던 사람들이 진지하다는 것을 알게 돼 놀랐다”고 밝혔다.
논문의 공동 저자인 워싱턴 대학교 더크 슐츠 마쿠치 지질학 교수는 “비용뿐만 아니라 인간이 화성에서 자급자족할 수 있다는 전제에서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편도행의 이유를 설명했다.
지원자 피터 그리베스씨는 “(화성에선) 지구에서 했던 강가에 앉아 자연을 즐기거나 친구를 껴안고 신선한 공기를 마시는 일들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내 경험은 60∼70억 인류와 다르기 때문에 그것만으로도 내가 포기한 것을 충분히 보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세 아이의 아버지다.
전문가들은 새로운 행성에서 고립된 생활을 견디는 게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