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등록금 동결 잇따라… 성신여대 등 17개대 동참

입력 2011-01-11 18:32

대학들의 등록금 동결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서울대가 등록금 동결을 발표한 이후 성신여대도 2011학년도 등록금을 인상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심화진 성신여대 총장은 11일 “등록금 인상률을 3.4% 미만으로 책정해야 한다고 제시한 교내 등록금심의위원회 심의안보다 더 파격적인 결정을 했다”며 “서민물가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는 정부 정책에 부응키 위해 등록금을 동결키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학마다 재정수요 증가로 등록금을 인상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지만 소비자물가 상승, 전대미문의 구제역 파동에 따른 농촌경제 악화 등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서울대는 지난달 26일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물가 안정 등에 기여하고자 등록금을 인상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등록금 동결 입장을 밝힌 대학은 서울대와 성신여대를 포함, 17곳으로 늘었다. 지난해 전국 200개 4년제 대학 중 등록금을 동결했던 곳은 115곳이었다.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지난 7일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단을 포함한 주요 대학 총장과 만나 “등록금은 물가에 큰 영향을 주므로 대학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