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물오른 ‘아마’…대한항공 잡았다
입력 2011-01-12 00:16
아마추어 초청 팀 상무신협이 선두 대한항공을 잡는 파란을 일으켰다.
상무신협은 11일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프로배구 남자부 홈경기서 대한항공을 3대 2(25-22 25-27 25-20 21-25 15-13)로 물리쳤다. 이로써 상무신협은 올 시즌 홈에서 열린 풀세트 4경기를 모두 승리로 이끌며 5승7패를 마크, 우리캐피탈(4승7패)를 제치고 4위로 뛰어올랐다. 상무신협이 대항항공을 물리친 것은 지난 2008년 12월 23일 이후 2년20일 만이다.
대한항공은 10승2패로 선두를 지켰지만 낙승이 예상되던 상무신협에 덜미를 잡히면서 체면이 구겼다.
상무신협은 5세트 초반 양성만의 블로킹 득점과 서브에이스 등으로 6-2까지 앞섰으나 김학민의 연타와 곽승석의 블로킹 등에 점수를 허용, 9-9로 팽팽히 맞섰다. 상무신협은 홍정표의 서브득점으로 11-9로 리드를 잡은 뒤 14-13에서 양성만의 끝내기 강타로 대어를 잡았다. 블로킹 수 13-9, 서브득점 9-3으로 앞선 상무신협은 양성만이 25득점, 강동진이 18점, 하현용이 16점(블로킹 5개)을 올리며 승리에 앞장섰다. 대한항공은 김학민이 25점으로 분전했으나 미국 용병 에반(21점)이 공격성공률 40%에 못미치는 부진으로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여자부서는 현대건설이 GS칼텍스를 3대 0(25-23 25-21 25-18)으로 완파, 선두를 굳게 지켰다. 현대건설은 지난달 27일 도로공사전 승리이후 5연승을 달리며 8승2패로 독주체제에 돌입했고 GS칼텍스는 지난달 25일 도로공사전부터 내리 5연패를 당하며 2승6패로 꼴찌를 지켰다.
현대건설은 이날 4개의 서브득점을 보태 흥국생명에 이어 두 번째로 팀 통산 서브득점 600개를 돌파했다(603개). 현대건설은 양효진과 황연주가 나란히 50%가 넘는 공격성공률로 16점을 올리며 맹활약했고 두 세트밖에 뛰지 않은 케니도 10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GS칼텍스는 용병 제시카가 두 세트 동안 단 3점에 그치며 여전히 부진을 면치못했고 김민지가 14점을 올렸지만 한 명도 공격성공률 40%를 넘기지 못하는 등 역부족이었다.
흥국생명은 용병 미아(18점)를 앞세워 도로공사에 3대 1(18-25 25-20 25-21 25-20)로 역전승, 2패뒤 귀중한 1승을 보탰다. 4승6패로 4위를 유지한 흥국생명은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고 2연패를 당한 도로공사(5승4패)는 불안한 2위를 지켰다.
도로공사는 이날 ‘사라 파반’에서 등록명을 바꾼 ‘쎄라’가 양팀 최다인 24점을 기록하며 활약했으나 흥국생명(18개)의 배 가까운 34개의 실수를 범하며 역전패했다.
서완석 부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