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6강 티켓 놓고 4개팀 쟁탈전… 삼성·KCC는 한발 앞서
입력 2011-01-11 18:30
프로농구가 전체 일정 가운데 절반을 넘어선 가운데 중위권 4개 팀의 6강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미 부산 KT와 인천 전자랜드, 원주 동부가 3강 체제를 꾸리면서 서울 삼성, 전주 KCC, 서울 SK, 창원 LG 등 중위권 4개 팀이 남은 3장의 플레이오프 티켓을 따기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일단 삼성과 KCC는 6강 티켓에 안정권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삼성은 비록 지난주에 꼴찌 울산 모비스에 일격을 당하기는 했지만, 승수를 많이 쌓아놓은 데다 점점 안정된 전력을 보이고 있다. KCC는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지만 팀의 기둥 하승진과 전태풍이 살아난 3라운드부터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주 3경기를 모두 승리로 가져가며 16승13패가 된 KCC는 순위는 그대로 5위에 머물렀지만 단숨에 4위 서울 삼성(17승12패)과 격차를 1경기 차로 줄였다. 일각에서는 KCC가 선두권을 위협할 가장 무서운 팀으로 꼽고 있다.
결국 마지막 티켓 한 장을 가지고 SK와 LG가 싸울 전망이다. SK(13승16패)는 3연패로 휘청하며 창원 LG와 공동 6위로 처져 있다. 방성윤과 김민수가 부상에서 복귀했지만 여전히 팀플레이가 살아나지 않는 점이 신선우 감독을 답답하게 하고 있다. LG는 지난해 득점왕 문태영이 건재하지만 문태영 외에 다양한 공격 옵션이 없다는 게 문제다. 큰 활약을 기대했던 크리스 알렉산더도 평균 10득점에도 못 미치는 부진에 빠졌다. 이번 주부터 시작되는 중위권 팀의 6강 살아남기 경쟁을 보는 것도 프로농구를 보는 묘미 중 하나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