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라증권 “한국 2011년 3.5% 성장”
입력 2011-01-11 18:28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GDP)을 5%대로 전망하고 있는 가운데 노무라증권은 11일 이보다 훨씬 낮은 3.5%로 저성장을 예상했다.
권영선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서울 장충동 반얀트리호텔에서 열린 ‘2011년 한국경제 및 주식시장 전망’ 간담회에서 “지난해 4분기 재고조정 기저효과를 감안할 때 올 1분기에 성장률이 소폭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실제 지난해 9∼11월 실질 수출량이 15%가량 감소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다소 높게 잡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권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도 올 1분기(1∼3월) 성장률을 확인할 수 있는 4월쯤 금리 인상에 나설 것 같다”면서 “연간으로는 0.5%가량 올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금리 정책이 실기한 부분에 대해 정치적 부담이 작용하면 예상보다 빨리 금리를 올릴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올해는 외환 당국이 가급적 외환시장 개입을 제한해 원화 절상을 용인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연말까지 원·달러환율은 1020원 정도로 절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식시장은 뚜렷한 ‘상저하고’ 형태로, 1분기에 조정을 거칠 것으로 내다봤다.
리서치 헤드인 김지성 상무는 “1분기에 지수가 일시적으로 2000 이하까지 내려갈 수 있으며, 이때가 저가 매수 기회”라며 “2분기부터는 기업실적 개선에 따라 회복해 3분기에 정점을 찍고, 4분기는 수평선을 그리는 형태를 나타낼 것”으로 분석했다.
연간 코스피지수 목표치로는 2230을 제시했다. 그는 “유동성이 풍부한 데다 부동산 시장도 바닥을 지날 것으로 보여 증시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이라며 건설과 화학, 자동차 등을 추천업종으로 꼽았다.
백민정 기자 min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