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선물 1월 28일전에 보내세요”… 택배업계 특별수송모드 돌입

입력 2011-01-11 21:28


택배물량이 몰리는 설 연휴가 3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업계가 특별수송 체제에 들어갔다. 업계는 올 설에 예년보다 최소 15∼20%가량 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선물 발송을 늦어도 이달 28일까지는 마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현대로지엠은 10일부터 명절 특별수송 시스템을 본격 가동했다고 11일 밝혔다. 현대로지엠은 2월 1일까지 3주간을 특별수송기간으로 정해 2000여대의 택배차량을 전국 현장에 추가 투입하고 터미널 분류 인력과 고객 상담원도 50%씩 증원키로 했다. 24시간 비상 상황실도 운영하고 전국 60개 지점과 700여 대리점에 긴급 배송을 지원할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본격 귀성이 시작되는 이달 31일 이전 선물을 안전하게 받기 위해 28일까지는 발송을 마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대한통운은 오는 17일부터 내달 1일까지를 설 특별수송기간으로 정해 현장 분류 인력과 대전 통합콜센터 상담원을 각각 20% 추가 투입한다. 한파와 폭설 등에 대비, 차량 및 시설을 점검하고 사전에 제설장비 등도 갖추도록 했다. 대한통운 측은 “지난해 기업들의 실적 개선과 연초 성과급 지급 등으로 물량이 예년보다 15∼20%가량 늘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한파로 인해 채소, 과일 등은 스티로폼 상자에 담거나 보온재를 사용하는 등 포장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CJ GLS는 17일부터 29일까지를 설 특수 운영기간으로 정했다. 전국 터미널을 운행하는 간선 차량 투입 대수를 25%가량 늘리고 분류 아르바이트도 10% 이상 충원할 계획이다.

한진도 17일부터 31일까지를 비상운영기간으로 정하고 차량 확보, 분류 작업원 충원, 종합상황실 운영 등에 나선다. 특히 24∼28일에는 하루 평균 100만 박스 이상의 물량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하고 이 기간 중 본사 임직원 200여명을 분류작업과 집배송, 운송장 등록업무 등 택배현장 지원에 투입키로 했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