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해·공군사관학교, 육군3사관학교, ROTC… 이르면 3월 ‘통합 임관식’ 추진
입력 2011-01-11 17:53
국방부가 오는 3월초 육·해·공군사관학교와 육군3사관학교, 학군사관(ROTC) 및 간호사관의 임관식을 통합해 실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11일 “육·해·공군 장교 임관식을 함께 치르면 낭비를 줄일 수 있고 합동성 강화라는 상징적 의미도 부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 경우 졸업생 5400여명과 가족까지 포함해 참석인원이 1만60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임관식 장소로 육사 연병장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같은 날 진행되던 임관식과 졸업식을 분리, 임관식은 대통령이 참석하는 통합 행사로 간소하게 하고 졸업식은 학교별로 축제 분위기 속에 실시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지금까지 각 군 사관학교의 임관식과 졸업식은 서울(육사)과 경남 진해(해사), 충북 청주(공사), 대전(간호사관학교), 경북 영천(육군3사관학교), 경기도 성남(ROTC)에서 각각 열렸다.
임관식을 통합하면 현재 학교별로 3년에 한 차례 정도 참석하던 대통령도 매년 올 수 있어 군 사기진작에 도움이 되고, 국방장관과 합참의장 등 수뇌부의 행사 일정도 줄어 ‘전투형 부대’ 육성에 도움이 될 것으로 군은 보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임관식에 참석하는 학생과 가족이 대거 이동해야 하고, 졸업식과 임관식을 별도로 실시하면 비용이 더 들 수도 있어 전시행정이라는 지적도 제기하고 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