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시] 긴 하루

입력 2011-01-11 17:41

한선자(1962~ )

몸은 막대처럼

땅에 꽂혀 있었으나

생각은 하루 종일

마른 잎처럼 팔랑거렸다

몇 번 창 쪽을 서성이다

끝끝내 문 열지 못하고

긴 하루가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