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기 짧은 상품 가입… 상승세때 고금리 쪽으로 ‘껑충’
입력 2011-01-11 21:32
금리 인상 시간문제… 내 예금 어떻게 관리할까
연초부터 치솟는 물가로 금리 인상압박이 심해지고 있다. 성장을 감안해 13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동결에 무게가 실리기는 하지만 2월이 됐든 3월이 됐든 금리 인상은 시간문제만 남아있다. 이렇게 되면 은행 예금금리 또한 상승세가 불가피하다. 이럴 때 은행에 넣어둔 내 예금은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은행 PB들은 “만기가 짧은 예금에 가입했다가 금리 상승이 본격화할 때 고금리 상품으로 전환하는 게 유리하다”고 귀띔한다.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의 1년짜리 월복리 정기예금 금리는 10일 현재 연 3.9%로 신한은행의 일반 예금 상품 중 가장 높다. 지난해 말보다 0.05%포인트 올랐다. 이 상품은 개인고객이 가입대상으로 1, 2, 3년제로 구성돼 있으며 최소 가입금액은 300만원(인터넷 신규 시 50만원), 최고가입금액은 3000만원이다. 원금과 이자가 매월 새로운 원금이 되는 ‘월복리’로 운용되기 때문에 일반 정기예금보다 이자가 더 불어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하나은행의 1년 만기 ‘369 정기예금’ 금리는 이달 들어 0.1%포인트 올려 연 3.7%다. 가입금액은 300만원 이상이며 3개월(2.7%), 6개월(3.0%), 9개월(3.1%), 12개월(최대 3.7%)마다 중도해지해 기간별로 높은 수준의 금리를 제공받으면서 고금리 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다.
우리은행의 1년제 ‘키위정기예금’은 연 3.75%, 2년제와 3년제는 각각 연 3.85%다. 이 상품은 최고금리와 기본금리가 0.1%포인트가 차이가 나지 않아서 다른 상품보다는 상대적으로 고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가입대상은 개인고객이며 0.1%포인트 우대를 받으려면 가입금액 3000만원이상이어야 한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예금자라면 이보다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은행마다 스마트폰 뱅킹 서비스를 이용한 예금 상품에서 고금리를 주고 있기 때문. 기존의 일반 상품보다 최대 1%포인트 높은 금리가 적용되기도 한다. 국민은행의 ‘KB Smart★폰 예금’은 최고 연 4.0%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예금의 가입기간은 12개월 이내 월단위로 선택할 수 있으며 100만원이상 가입 가능하다. 금리는 1년제 기준 기본이율 연 3.7%에다 추천우대이율을 연 0.3%포인트까지 받을 수 있다.
김아진 기자 ahjin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