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민노대표 신년연설 “상반기중 통합 진보정당 만들 것”
입력 2011-01-11 18:21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는 11일 “올해 상반기 내 범(汎)진보세력을 아우르는 통합 진보정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국회에서 가진 신년 기자회견에서 “민노당은 지난해 통합추진기구를 의결했고 이를 실행하기 위해 서두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분열의 상처를 넘어 힘 있는 통합 진보정당으로 국민에게 희망을 드리겠다”며 “오는 6월 정책당대회를 통해 당 체계를 정비하고 유연한 진보, 민주노동당의 집권 로드맵을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또 “4·27 재·보선에서의 야권연대는 2012년 총선 야권 연대를 위한 기초공사”라며 “2012년 정권교체를 위해 상설 연대기구인 반(反)MB 범국민운동본부를 결성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과의 야권연대가 늦어지고 있다’는 지적에 “민주당이 조금 더 자신을 내려놓아야 할 것”이라며 “조건을 달지 말고 야권연대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정치권의 복지정책 논쟁과 관련해 “비정규직 문제 해결 없는 복지국가는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며 “민노당은 부유세를 넘어 자산보유 과세 확대와 비과세 감면 합리화 방안 등 증세정책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엄기영 기자 eo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