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G20 세대 심정으로 정책 세우겠다”
입력 2011-01-11 18:20
청와대는 11일 영빈관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보고회의를 열었다. ‘G20 이후, 대한민국이 나아갈 길을 묻는다’라는 주제로 열린 보고회의에는 대통령직속 각종 위원회와 21개 정부 부처,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등 260여명이 참석했다.
당초 지난해 11월 말 개최하려다 같은 달 23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이 발생해 연기됐지만, 이번에는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의 사퇴 문제로 정국이 어수선한 가운데 열렸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이제부터가 대한민국의 시작”이라며 “G20 이후 대한민국은 선진 일류국가로, 국제사회에 책임을 다하는 성숙한 민주국가로서 역할을 하는 출발점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가진 장점도 많지만 약점도 많다”며 “약점을 어떻게 보완하고 강점을 살릴 것인지가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라고 말했다고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G20 세대라는 이름이 붙여진 젊은 세대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으며 이들은 아주 자신 있는 모습”이라며 “나도 G20 세대의 심정으로 정책을 세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고 김 대변인은 밝혔다.
보고회의에서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는 글로벌 투자역량 강화를 위해 해외 유수기업과 에너지·자원 기업에 대한 인수·합병(M&A)을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국경위와 국가브랜드위원회 등은 선진국 도약을 위한 주요 정책으로 외국인 직접투자 활성화, 국제 언어교육 확대, 글로벌 시민의식 운동 전개, 공교육 강화를 비롯한 교육개혁 실시 등을 제시했다.
이성규 기자 zhibag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