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잡기 비상] 정부, 설 민생대책 수립… 성수품 등 22개 품목 가격 관리

입력 2011-01-11 18:21

정부는 11일 국무회의를 열고 설을 맞아 성수품과 주요 개인서비스 요금 등 22개 품목을 3주 동안 중점 관리하기로 했다. 특별점검 품목으로 농산물 16개(무, 배추, 마늘, 사과, 배,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달걀, 밤, 대추, 명태, 고등어, 갈치, 오징어, 조기)와 개인서비스 요금 6개(찜질방료, 목욕료, 이·미용료, 외식 삼겹살, 외식 돼지갈비)를 선정했다.

정부는 또 농산물 16개 품목의 가격 안정을 위해 공급물량을 평소보다 1.7배 늘리기로 했다. 설맞이 직거래 장터와 특판 행사장을 전국 2502곳에 열어 시중 가격보다 10∼30% 싸게 팔기로 했다.

중소기업에는 대출 17조원과 보증 4조원 등 21조원을 지원한다. 중소기업청 재정자금 4000억원을 풀고, 한국은행과 국책은행에서 이달부터 다음 달 중으로 설 특별자금 8조10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구제역으로 피해를 본 사료공급업체와 음식업체에는 다음 달 1일까지 부가가치세·관세 환급금을 조기 지급한다. 이달 부가세 신고 때 납부기한 연장(최대 9개월)을 신청하면 수용하기로 했다.

아울러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해 반상회 등을 통해 구제역 발생지역 고향 방문을 자제하라고 요청키로 했다. 설을 전후해 이동통제초소의 운영과 차량 소독 등도 강화할 계획이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