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부녀·아동 권익옹호 앞장 여성 원로학자 레이제충 타계

입력 2011-01-11 19:15

중국의 여성 및 아동 권익 옹호에 앞장서온 여성 원로학자 레이제충(雷潔瓊) 전 중국민주촉진회 주석이 지난 9일 향년 106세로 별세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가 11일 보도했다.

레이 전 주석은 1930년대 항일운동에 참여했고, 중국 사회개혁에 앞장서 왔다. 사회학자로 베이징대 교수를 지낸 그녀는 특히 부녀자·혼인·가정·사회보장·노령화 등의 분야에서 다양한 연구 실적을 남겼다. 1980년대엔 홍콩기본법과 마카오기본법 기초위원회 부주임직을 맡기도 했다.

레이 전 주석은 베이징시 정협 부주석, 베이징시 부시장, 중화전국부녀연합회 부주석 등을 역임했다. 또 전국인민대표대회 부위원장,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부주석 등을 맡았다. 저우언라이(周恩來) 전 국가주석의 부인을 비롯한 중국 공산당 최고 지도부 인물 부인들과도 깊은 친교를 맺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레이 전 주석이 사망하기 전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 등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상당수가 문병했다고 홍콩 신문들은 전했다.

베이징=오종석 특파원 js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