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 ‘학교스포츠 클럽’은… 엘리트 체육→ 대중·평생 체육으로
입력 2011-01-11 17:27
선진국에서는 일부 유망 선수만을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엘리트 체육’ 대신 가정과 학교, 지역사회가 연계된 스포츠 클럽 활동을 강화하는 ‘대중·평생 체육’이 대세다.
11일 문화체육관광부 등에 따르면 일본은 2009년 모든 중·고교에 운동부가 설치돼 중학교 전체 학생의 64.9%, 고교생 중 40.7%가 운동부에 참여하고 있다. 2009년 한국의 초·중·고교생의 학교 스포츠 클럽 참가율이 27.4%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일본이 배 이상 학교 체육 참여가 높다는 것이다. 일본은 이미 운동부가 학교교육의 일환으로 방과후 교사의 지도 아래 자발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호주는 2004년부터 ‘건강하고 활기찬 호주 만들기’(Building a Healthy, Active Australia)를 목표로 방과후 지역사회 스포츠클럽을 만들어 학생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호주 정부는 이를 통해 유소년(5∼12세)에게 수업이 끝나는 매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두시간 동안 스포츠 활동 참가를 권장하고 있다.
호주는 또 ‘신체활동 참가 권고문’을 통해 5세부터 18세 아동·청소년이 매일 60분 이상 신체활동에 참가해야 하며, 하루 전자매체 사용(컴퓨터 게임 등)을 2시간 이하로 제한할 것을 각 학교와 가정에 권고하고 있다.
독일은 ‘학교스포츠가 좋은 학교를 만든다’(Schulsport tut Schule gut)는 슬로건 하에 학교·지역클럽 간의 연계, 학교스포츠 포상, 학교스포츠클럽 대항전 등을 활성화하고 있다. 독일 바이에른주의 경우 ‘오후 1시부터 운동하기(Sport nach 1)’운동을 전개해 학교 클럽팀을 1991년 116개에서 2007년 2215개까지 늘렸다.
우리나라도 학교 체육의 정책 목표를 ‘재미있는 체육수업, 즐거운 학교, 함께하는 스포츠’로 정하고 학교 스포츠클럽 학생등록률을 2009년 27.4%에서 2015년까지 50%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신체활동 7560+’(주5일 60분 이상 운동하기) 실천율을 2009년 13.4%에서 2015년까지 30%로 늘리기로 했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