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실 모든 보물 한눈에… 御寶 등 유물 3361점 망라한 도록 3권 발간

입력 2011-01-11 17:29


국립고궁박물관은 소장 중인 조선왕실 어보(御寶) 316점을 포함한 관련 유물 3361점에 대한 정보를 집대성한 도록이자 자료집 ‘조선왕실의 어보’(사진)를 전 3권으로 발간했다고 11일 말했다.

도록에 실린 어보는 태조 이성계의 4대 조상들인 목조·도조·익조·환조에서부터 27대 순종에 이르는 역대 왕과 사후에 왕으로 추존된 덕종·원종·진종·장조·문조 등 34명의 왕 및 48명의 왕비, 그리고 계비와 세자·세자빈까지 모두 316종이다. 가장 이른 시기에 제작된 유물은 문종비 현덕왕후의 어보(1441)이며 가장 늦은 시기 유물은 순종비 순명효황후의 어보(1928)다.

어보와 보관함 등 관련 유물은 원래 종묘에 보관돼 있다가 관리 문제 때문에 1994년 궁중유물전시관으로 이관됐으며 2005년 전시관이 국립고궁박물관으로 확대 개관하면서 관리권 또한 이곳으로 넘겨졌다.

왕실의 각종 의례 때 사용된 어보(국새·어새 포함)는 중국과 베트남 등에서 제작한 적이 있으나 조선왕실처럼 온전하게 보존되고 있는 사례는 세계적으로 드물다. 국립고궁박물관은 도록 발간을 계기로 이들 어보에 대해 문화재 지정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할 계획이다.

조형래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