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해외 영토 넓힌다] 중국 현지화 경영전략 핵심 ‘사회공헌활동’

입력 2011-01-11 17:47


(2) 중국삼성, 최고 외자기업으로 부상

생색내기용 재정지원 대신 교육·복지 등에 주력


“13억 중국인의 마음을 사로잡아라.”

중국삼성의 중국 현지화 경영전략에서 가장 중요한 분야 중 하나가 사회공헌 활동이다. 중국에서 경쟁력 있는 글로벌기업으로 정착할 수 있었던 것도 생색내기가 아닌 진정성 있는 마음으로 중국인에게 다가서는 사회공헌이 있었기 때문이다.

중국삼성의 사회공헌엔 나름의 원칙이 있다. 단순 재정지원은 배제하고 직원의 동참을 전제로 하면서 중국정부의 정책에도 부응한다는 것이다. 분야는 교육지원, 사회복지, 농촌지원, 환경보호, 체육 및 문화예술 분야 등 다양하다.

중국삼성은 우선 농촌 등지에서 ‘희망소학교 건립’ 운동을 하고 있다.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간 100개의 희망소학교를 완공한 데 이어 다시 2015년까지 100개교를 추가 건립할 예정이다. 이밖에 그동안 3319명의 대학생과 90명의 고교생에게 장학금도 지급했다.

또 ‘애지광(愛之光)행동’이란 프로그램으로 2007년부터 3년간 총 6150명의 중국인 백내장환자의 개안수술을 지원했다. 올해부터 다시 3년간 2기 애지광행동을 시작했다. 아울러 41개 지사·법인, 3만명이 참여하는 ‘1심(心)1촌(村) 운동’을 통해 농촌마을 환경개선 및 도로확충 등 지원을 하고 있다. ‘1사1산, 1하천, 1호수운동’과 실크로드 문화재보호 전문가 육성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이런 활동은 모두 1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직원들이 동참하고 있다.

중국 국민이 모두 슬픔에 빠졌던 쓰촨(四川) 대지진 참사 당시엔 외자기업 중 최고액인 3000만 위안(약 50억9000만원)을 그룹차원에서 지원했다. 임직원들은 별도로 471만 위안을 걷어 성금으로 내기도 했다.

적극적인 스포츠 마케팅으로 중국인과 함께 응원하고 기뻐하기도 한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및 장애인 올림픽과 지난해 11월 광저우아시안게임 당시 후원사로 활동했다.

이로 인해 중국삼성은 각종 기업이미지 평가 및 사회적 책임 우수 수행기업에 선정되곤 한다. 중국 정부가 시상하는 ‘중화자선상’을 2회 수상했다. 베이징대와 중국 언론이 주관하는 ‘가장 존경받는 기업’상도 받았다.

베이징=오종석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