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한파에 언 가슴 공원 등불로 녹이세요”

입력 2011-01-10 22:23

서울시는 10일 “한파에도 공원의 등불은 따뜻하게 빛난다”며 아름다운 야경이 돋보이는 서울 곳곳의 공원을 소개했다.

강북구 번동 ‘북서울꿈의숲’은 공원의 트레이드 마크인 전망대와 아트센터를 중심으로 불이 켜진다. 어두워지면 공원 전체가 아름다운 조명 작품이 된다. 특히 아트센터 앞 광장에는 플라스틱 바구니나 페트병 등 일상용품을 재구성한 4m 높이의 트리 10개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각종 문화행사가 자주 열리고 중식당 ‘메이린’등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어 야간에도 이용객이 많은 편이다.

성동구 성수동의 ‘서울숲공원’에는 느티나무 가로수에 달린 눈송이와 토끼 디자인의 작은 조명이 거리를 밝힌다. 탐방객안내소 앞 기둥모양 대형 조형물에도 다양한 조명이 설치됐다. 공원 여기저기로 난 길을 걷는 동안 화려한 무대 위를 걷는 착각을 일으킬 수 있다.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 안의 ‘평화의공원’과 ‘하늘공원’을 연결하는 다리는 바람개비와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으로 장식됐다. 이 다리는 연인들이 언약을 하거나 프로포즈를 하는 다리로 널리 알려져 있다.

서울시 최광빈 푸른도시국장은 “겨울이 공원의 비수기라는 편견을 버릴 수 있도록 아름다운 경관조명을 통해 공원의 이미지를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강주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