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 거리’ 인사동, 車 없어진다… ‘일방’ 진행방향 반대로 바꿔

입력 2011-01-10 22:22

서울 인사동길에 시행중인 ‘차 없는 거리’가 평일까지 확대되고 인사동길 차량 운행 방향이 반대로 바뀐다.

서울 종로구는 인사동길에서 주말과 공휴일에만 운영하는 차 없는 거리를 평일에도 일과시간 위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구는 지난해 11월부터 한 달여 동안 인사전통문화보존회, 종로1∼4가동 주민자치위원회, 인사동 화랑협회, 한국표구협회, 덕성여중·고, 풍문여고 등 14개 단체 또는 기관과 면담하고 이와 같은 의견을 수렴했다.

구는 13일 종로1∼4가동 주민센터에서 주민과 인사동 관련 단체를 한 자리에 모아 차 없는 거리 주민설명회를 연다. 구 관계자는 “인사동길을 평일에도 ‘차 없는 거리’로 확대 운영하는 데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며 “갤러리나 고가구점 등의 영업에 불편함이 없도록 보완 조치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구는 또 이르면 4월쯤 북인사마당(안국역 방향)에서 남인사마당(종로3가 방향)으로 일방통행인 인사동길의 차량 진행 방향을 반대 방향으로 바꿀 계획이다. 구는 인사동길 차량 통행량을 근본적으로 줄이는 차원에서 이 같은 방안을 도입하기로 했다.

강남 방향 지름길로 사용하는 차량을 배제하고 업무상 인사동길을 찾은 차량의 통행을 유도하려는 것이다. 실제 인사동길을 지나는 차량 수, 통과목적, 차량 흐름 등을 조사한 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차량 진행방향이 바뀔 경우 통행량이 70%가량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동길 통과 차량 10대 중 7대 가량이 지름길로 이 길을 택했기 때문이다.

구는 조만간 경찰청에서 교통체계 변경과 관련한 규제 심의를 받고,서울시에 관련 예산을 신청해 교통시설물을 정비할 방침이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