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IT기기 간 파일전송 한번에… 콘텐츠 공유 ‘클라우드’가 뜬다

입력 2011-01-10 18:30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다양한 IT 기기가 등장하면서 기기 간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가 인기를 얻고 있다. 와이파이, 블루투스 등 무선전송 기술을 이용하거나 온라인 가상공간에 콘텐츠를 저장하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 사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기기와 기기를 선으로 연결하고 USB(대용량저장장치)에 정보를 담아 옮기는 건 이제 옛말이 됐다.

KT가 지난해 6월 출시한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인 ‘유클라우드 홈’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누적 가입자 수가 40만명을 넘어섰다. 유클라우드 홈은 개인 PC에 있는 사진, 음악, 동영상, 문서 파일 등을 자동으로 동기화해 저장해주고 스마트폰에서 이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일반 웹하드의 경우 직접 폴더나 파일을 지정한 뒤 업로드해야 되지만 유클라우드 홈은 프로그램을 다운받아 설치한 후 개인이 지정한 폴더에 파일을 넣기만 하면 알아서 클라우드 서버로 업로드해 준다. 인터넷만 연결되면 장소를 불문하고 유클라우드 서버에 올라온 모든 자료를 실시간 확인하고 수정할 수 있는 것이다.

LG유플러스의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인 ‘유플러스 박스’ 이용자도 지난 9일 기준 13만명에 달한다. 개인이 PC나 스마트폰을 이용해 사진, 음악 등을 업로드하면 해당 콘텐츠를 스마트폰은 물론 디지털액자, 태블릿PC 등 다양한 기기를 통해 실시간 감상할 수 있다. 영상파일 자동변환 기능이 있어 영상을 올릴 때마다 일일이 파일을 변환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없앴다. 초고속 유무선망을 바탕으로 실시간 스트리밍 서비스가 가능해 대용량 파일을 다운로드하지 않아도 이용할 수 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이정식 HS(홈솔루션) 사업본부장은 “유플러스 박스는 단순히 인터넷 저장공간을 제공하는 차원을 넘어 모든 인터넷 기기와 서비스를 하나로 연결하는 ‘웹 허브’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도 이달 중 클라우드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어서 이용고객 수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무선 연결 서비스 중 대표적인 것은 SK텔레콤의 ‘심플싱크’다. 심플싱크는 PC, 디지털액자, 오디오, 스마트폰 등 다양한 기기를 유선 케이블 없이 와이파이로 연결해 각종 콘텐츠를 전송할 수 있도록 하는 애플리케이션(앱)이다.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과 PC에 심플싱크 앱을 내려받아 설치하면 기기를 무선으로 자동 연결해준다. 지난해 10월 출시한 이후 지금까지 22만8000명이 내려받았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