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나간 檢수사관… 옛 피의자와 근무 시간에 강원 카지노 드나들어
입력 2011-01-10 21:19
검찰 수사관이 과거 자신이 조사했던 피의자와 함께 근무시간에 카지노를 수차례 드나든 의혹이 제기돼 검찰이 감찰에 나섰다.
대검찰청은 10일 업무 명목으로 평일 근무시간에 강원도 정선 강원랜드 카지노를 찾아 상습적으로 도박한 의혹을 받고 있는 수사관 A씨를 감찰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최근 강도 높은 직원 감찰 과정에서 지난달까지 대검 수사관으로 있던 A씨의 비리 의혹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과거 자신이 조사했던 피의자 김모씨와 함께 2008년 10월부터 카지노에서 도박을 한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A씨가 재경 지검에 근무하던 2008년 4월 압수품인 가방, 의류 등 가짜 명품 30여점을 빼돌린 정황도 확인 중이다.
A씨는 평일에는 업무상 출장 등을 이유로 수차례 카지노에 간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관련 제보를 받았고,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A씨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카지노에 갔던 것은 맞지만 주말을 이용해 간 것이며, 압수했던 짝퉁 명품을 빼돌렸다는 의혹도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노석조 기자 stonebir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