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구제역에 제주 골프장 ‘오비’… 2010년 이용객 3% 줄어

입력 2011-01-10 17:59

잇따른 한파 등으로 지난해 제주지역 골프장 이용객이 전년도 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지난해 도내 골프장 이용객이 2년 연속 150만명을 넘어섰으나 전년 대비 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지난해 도내 골프장 이용객은 155만7135명으로 전년도 160만4991명에 비해 4만7856명 감소했다. 이중 외지인은 94만6434명으로 전년도 100만1237명에 비해 5.5%(5만4803명)나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골프 관광객은 지난해 10∼11월 한 달 평균 11만4000명 이상 찾으면서 막바지 상승세를 탔으나 12월 6만8000명으로 줄어들었다. 이는 기상악화로 항공편 결항이 잦아진데다 골프장 폭설로 영업이 중단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제주도는 올해에도 한파가 심해지고 구제역 등이 변수로 작용해 골프 관광이 침체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적극적인 대책 마련에 나섰다. 우선 도내 회원제 골프장 요금에 적용되는 세금감면 기한이 올해부터 내년까지 2년 연장되도록 정부에 요청, 내년까지 골프장 과세특례를 연장하는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2002년 처음 제주에 적용된 골프장 과세특례는 2012년 12월31일까지 2년 더 연장된다. 과세특례 기한연장으로 제주지역 골프장을 찾는 골퍼들의 경우 1인당 그린피 2만4120원을 덜 내게 된다.

골프장 과세특례는 그동안 수도권을 제외한 전 회원제 골프장으로 확대됐으나 올해부터는 제주를 비롯한 원주, 충주 등 일부 관광레저형 기업도시만을 대상으로 적용된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