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가족 자원봉사 활동하며 여가생활도 함께 즐기세요”

입력 2011-01-10 02:51

서울시는 올해 가족 단위를 비롯해 학생, 일반 시민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는 자원봉사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9일 소개했다.



중랑구는 해도두리 가족봉사단 20가족 80명을 상·하반기로 나눠 모집한다. 가족봉사단은 상반기 3~7월, 하반기 7~11월 매월 한차례 모두 20시간 동안 환경, 농촌, 문화, 장애인 봉사활동 등 다양한 봉사체험을 할 수 있다. 상반기 봉사단은 장애인 재활원에서 놀이 활동과 청소를 돕는 활동을 한다. 하반기 봉사단은 추석이 낀 달 어르신 봉사를 하고 추수기에는 농촌 봉사활동을 한다.



중랑구에는 5년째 운영 중인 황실배 가족봉사단도 있다. 가족봉사단은 관내 농장에서 9만원에 배나무 1그루씩을 분양 받는다. 4월 인공 수분, 5월 열매 솎기, 6월 배 봉지 씌우기, 9월 배 수확하기 과정으로 이뤄진다. 수확한 배를 독거 노인, 장애인, 한부모 가정, 조손가정 등에 전달하는 것으로 봉사가 마무리된다. 올해 60가족 240명을 모집할 예정이다. 지난해 106가족이 신청할 정도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강동구는 관내 근린공원과 어린이공원 46곳에 가족단위 봉사자를 배치한다. 봉사단은 공원시설을 모니터링하고 쓰레기를 줍는 등 환경정화에 참여할 수 있다. 강동구 측은 “주말 여가생활과 생태환경봉사를 결합한 형태로 가족단위 봉사를 활성화하기 위해 기획했다”고 말했다. 강북구는 여름방학과 겨울방학 2차례 소외된 이웃을 돌보는 가족봉사단을 운영한다.



가족 단위 봉사는 프로그램 운영자나 가족 입장에서 여러 가지 이점이 있다고 관계자들은 설명한다. 중랑구자원봉사센터 이동인씨는 “아직 봉사활동에 익숙하지 않은 어린 자녀들을 자연스럽게 부모가 지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가족들은 봉사를 하고 함께 여가를 보냄으로써 유대감을 돈독히 수 있다.



전체적으로는 가족보다 개인 단위 봉사 프로그램이 더 많다. 노원구는 외국어고와 과학고 학생이 참가하는 다문화가정자녀 학습지도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은평구는 고교생 자원봉사자가 취학 전 다문화가정 아동에게 한글교육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송파구는 60세 이상 노인의 사회공헌 기회를 확대하고자 ‘노다지(노년을 다함께 지화자) 어르신 봉사단’을 주 1차례 운영한다. 영등포구는 매달 1차례 다른 주제로 참여할 수 있는 ‘나누는 기쁨, 우리 함께 만들어가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광진구는 장애인 직업재활작업장에서 봉사활동에 참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자원봉사센터(02-776-8473)로 문의하면 된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