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한국 기업, 정신 안 차리면 퇴보”
입력 2011-01-10 00:27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9일 “한국 기업들이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한 걸음 뒤처질 것”이라며 위기의식을 강조했다. 이 회장은 이날 칠순 생일을 맞아 신라호텔에서 열린 기념 만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 회장은 생일 선물로 무엇을 받았느냐는 질문에 “가족들이 함께 모여 있는 초상화를 선물로 받았다”고 답했다. 올해 소원에 대한 질문에는 “건강밖에 없죠”라고 말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1’에 다녀온 후 어떤 성과를 얻었냐는 질문에 이 회장은 “옛날에 잘나가던 회사들은 퇴보하는 경향이 있고, 새로 일어나는 회사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기업이 정신 안 차리면 한걸음 뒤처질 수 있다. 그러니 신경 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만찬 행사에는 이 회장 가족과 미래전략실 임원, 그룹 계열사 사장단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 회장이 삼성 사장단과 생일 기념 만찬을 갖기는 삼성특검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기 전인 2007년 1월 이후 4년 만이다.
권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