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목적이 있는 삶
입력 2011-01-09 19:29
총알택시를 타본 적이 있을 것이다. 어디로 가고 싶은지를 기사 아저씨에게 말하고 나면, 그야말로 택시는 총알처럼 달린다. 그리고 목적지까지 비교적 원하는 제 시간에 잘 도착한다. 꼭 총알택시가 아니더라도, 웬만한 택시들은 빨리 달리기 때문에 바쁠 때 요긴하게 이용한 경험이 다들 있을 것이다. 그러나 가끔씩은 천천히 달리는 택시를 볼 때가 있다. 택시답지 않아서(?) 신기하기까지 하다. 왜 그런가 하고 살펴보니, 빈 택시다. 손님이 없어서 어디로 갈지 모르고 방황하는 택시다. 운전기사는 손님을 찾아 주변을 연방 살피면서 천천히 좌우 주변을 어슬렁거린다.
우리네 인생도 그렇다. 택시가 손님을 만나고, 손님이 목적지를 말해주면 그곳을 향해 달려갈 수 있지만, 그전까지는 어디로 가야 할지 왜 살아야 할지 방황하는 것처럼 말이다. 우리 인생 가운데 주님을 만나야 방황을 끝낼 수 있다. 그리고 주님이 내 인생이 어디로 가야 하는지 말씀해 주시는 비전을 들어야 한다. 그 소명이 내 인생을 살리고, 의미 있게 만든다. 새해 새날에, 내게 주시는 주님의 부르심을 듣자. “묵시가 없으면 백성이 방자히 행하거니와 율법을 지키는 자는 복이 있느니라”(잠 29:18)
한태수 목사(은평성결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