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KT ‘통신 대결’ 압승… 3연승으로 단독 선두
입력 2011-01-09 19:11
부산 KT가 서울 SK와의 통신 대전에서 승리하며 단독 1위에 올랐다.
KT는 9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서 열린 2010∼2011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SK와의 경기에서 86대 65로 승리했다.
KT는 이로써 3연승으로 시즌 21승(8패)을 올리며 이날 경기가 없었던 인천 전자랜드를 반게임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반면 SK는 방성윤과 김민수의 복귀 효과를 누리지 못하고 4연패의 부진에 빠졌다.
KT는 전반을 37-34로 근소하게 앞섰지만 3쿼터부터 SK를 맹폭하며 낙승을 거뒀다.
KT는 3쿼터 초반 4분 동안 조성민과 박상오의 슛이 터지면서 15점을 내리 꽂으며 승기를 잡았다. SK는 KT의 조직적인 수비에 밀리며 3쿼터 종료 2분47초까지 단 2점만 넣는 부진을 보였다.
KT는 4쿼터 상대 주희정과 변기훈에게 연달아 3점포를 맞으며 추격을 허용했지만 3쿼터에서 벌여놓은 점수를 그대로 유지하며 21점차 대승을 거뒀다.
KT 조성민은 3점슛 3개를 포함해 21득점을 올리며 이날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12월 MVP 박상오도 15득점, 7리바운드로 든든히 뒤를 받쳤다. SK 테렌스 레더는 이날 18득점을 올리는 등 역대 25번째 정규경기 통산 4100득점을 돌파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안양 한국인삼공사는 창원 LG를 83대 80으로 물리치고 7연패의 사슬에서 벗어났다. 인삼공사는 또 시즌 전적 9승21패를 기록하며 공동 꼴찌에서 단독 9위로 올라섰다.
경기는 연패를 끊으려는 인삼공사와 상위권 도약을 꿈꾸는 LG의 접전이었다. 경기 초반은 이날 무려 43득점을 올린 문태영을 앞세운 LG가 앞섰다. 하지만 연패 탈출을 노리는 인삼공사의 의지가 더 셌다. 특히 인삼공사에는 베테랑 김성철이 있었다. 김성철은 경기 종료 2.8초 전 80-80 동점 상황에서 2점슛을 성공시키고 파울 자유투까지 얻어내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김성철은 이날 고비 때마다 3점슛 3개를 터뜨리는 등 총 18득점을 기록하며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렸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