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대한항공, 강서브로 끝냈다
입력 2011-01-09 19:11
김학민(대한항공)이 문성민(현대캐피탈)과의 토종 거포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둔 대한항공이 선두를 굳게 지켰다.
대한항공은 9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프로배구 남자부 정규리그에서 김학민과 에반 페이텍 좌우 쌍포를 앞세워 문성민이 고군분투한 현대캐피탈을 3대 0(25-16 25-21 25-19)으로 완파했다. 대한항공은 7개 구단 가운데 처음 10승(1패)고지에 오르며 2위 현대캐피탈(8승4패)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독주체제를 구축했다.
대한항공은 이날 에반(5개), 한선수(1개)의 서브득점 6개를 보태 전 구단 중 처음으로 서브득점 600고지(604개)를 돌파하는 기쁨도 누렸다.
김학민은 문성민과 같은 12점을 기록했으나 승부처에서 문성민의 강타를 가로막는 블로킹 득점 2개를 올리면서 팀 승리에 기여했다.
국가대표 주포 문성민이 2라운드에 가세해 선두 대한항공과 처음 맞대결을 벌인 이 경기는 현대캐피탈 용병 소토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싱겁게 대한항공의 승리로 끝났다. 득점 3위 소토는 지난 6일 LIG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착지중 왼발 엄지발가락 부상을 입은 뒤 이날 출전을 강행했으나 1세트 초반 1득점 뒤 곧바로 장영기로 교체됐다.
이 경기는 서브 1위팀 대한항공의 강서브에 현대캐피탈의 리시브 여부가 승부의 관건이었지만 결국 대한항공의 강서브가 승부를 결정지었다. 1세트 초반 에반의 서브에이스가 터지면서 4-1로 앞선 대한항공은 김학민의 강서브 때 진상헌의 블로킹 등이 터지면서 25-16으로 가볍게 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에서 대한항공은 문성민의 강서브에 고전, 12-15로 역전당했으나 곧바로 한선수의 서브에이스와 이영택의 속공득점이 이어지면서 18-17로 전세를 뒤집고 에반의 서브때 연속 3점을 얻어 25-21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대한항공은 3세트에서도 21-19로 간발의 리드를 지켰으나 에반의 백어택과 서브득점, 김학민의 강타가 성공하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서브득점 5점을 포함해 24점으로 활약한 미국대표 출신 에반은 후위공격(12점) 위주로 공격성공률 57.58%의 효과적인 공격으로 대한항공의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서완석 부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