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노사분규 민노총 76건 최다

입력 2011-01-09 18:54

고용노동부가 2010년 발생한 노사분규 86건을 분석한 결과 민주노총 산하 교섭 단위가 76건(88.4%)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노총(9건), 미가맹(1건) 순이었던 것으로 9일 집계됐다. 연간 분규 건수는 2009년(121건)보다 28.9% 감소했다. 이는 2006년 교섭 단위 기준으로 노사분규를 집계한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민주노총의 전투적 노동운동 기조와 한국노총의 온건 노선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노총 산하 연맹별로는 금속노조 23건, 공공운수연맹 15건, 기타 지역일반노조 12건, 화섬노조 4건 등이었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 38건(44.2%), 제조업 30건(34.9%) 순으로 분규가 빈발했다.

규모별로는 근로자 수 300인 미만 사업장에서 49건(57.0%), 300인 이상 대규모 사업장에서 37건(43%)이 발생했다. 외국인 투자 기업의 분규는 전년보다 45.5% 감소한 12건이었으며, 그중 민노총 소속이 11건을 차지했다.

근로손실일수는 51만1000일로 2009년(62만7000일)에 비해 18.5% 감소했다. 이는 145만2000일에 달했던 1998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사업장 및 지역 단위에서의 노사협력 선언은 전년의 2672건에서 4012건으로 늘어 2007년 관련 집계가 시작된 이후 가장 많았다.

한편 한국노총은 오는 25일 치러질 23대 위원장 선거를 앞두고 러닝메이트로 나선 김주영 전력노조 위원장(위원장)-양병민 금융노조 위원장(사무총장)과 문진국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위원장-배정근 공공연맹 위원장, 이용득 전 한국노총 위원장-한광호 화학노련 위원장 등 3개 진영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선정수 기자 js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