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작 좀 마십시다… 음주질환 치료비 4년만에 2배↑
입력 2011-01-09 21:14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은 최근 ‘음주가 건강보험 재정에 미치는 영향 분석’ 연구보고서를 내고 음주로 인한 알코올 의존, 알코올성 간경변증 등 직접적 질환의 건강보험 총 진료비가 2009년 현재 1688억원에 이른다고 9일 밝혔다. 이는 2005년 866억원에 비해 1.95배 늘어난 규모다. 공단이 2002년 건강검진을 받은 389만명을 대상으로 2002∼2009년 질환발생 위험도를 추적 조사한 결과 주요 질환 가운데 고혈압 발생 가능성이 17.2%로 가장 높고 간경변증 14.2%, 허혈성 심장질환 5.26%, 허혈성 뇌졸중 4.1% 순이었다. 이들 음주자는 고혈압 전단계가 56.6%에 달했고 비만을 포함한 과체중 이상도 51.8%에 달했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지구상 모든 사망과 장애의 2.7%가 흡연에 의한 것인데 반해 3.5%는 음주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직접적인 음주 질환의 총 진료비가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43%로 그다지 크지 않지만 음주로 인한 건강보험 재정 지출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건강보험에서 음주로 인한 재정적 손실을 주류 가격에 반영시켜 건강보험 재원으로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선정수 기자 js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