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역병 온나라 신음] 한국 구제역, 2010년 日 미야자키와 동일

입력 2011-01-09 18:46

한국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는 구제역의 바이러스가 지난해 봄 일본 미야자키(宮崎)현에서 발생했던 구제역 바이러스와 유전자 배열이 거의 동일하다고 아사히신문이 8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일본 농림수산성은 한국 정부의 분석 결과로 볼 때 한국 구제역의 바이러스 유전자 배열 99% 이상이 미야자키현 것과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농림수산성은 한국의 구제역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공항 항만 등에 대한 검역을 강화하기로 했다.

일본 남부 미야자키현에선 지난해 4∼7월 구제역이 발생해 약 28만9000마리의 소·돼지 등이 살처분됐다. 당시 일본 농림수산성의 검증위원회는 중간보고서에서 아시아 지역의 구제역 발생국으로부터 일본에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한국 국립수의과학검역원 관계자는 이와 관련 “바이러스 돌연변이가 원체 많아 유전자 배열이 비슷하다는 것은 맞지만 100% 일치하지는 않는다”면서 “일본에서 발생한 구제역 바이러스가 A라면 우리나라는 A-1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