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경호팀 강화한 박근혜… 새해들어 5명으로 늘려

입력 2011-01-09 21:13

차기 대선 주자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한 경호가 새해 들어 강화된 것으로 9일 알려졌다.

지난 3일부터 2박3일간 대구를 방문한 박 전 대표는 철통같은 이중 경호를 받았다. 경찰이 외곽을 담당한 가운데 자체 경호팀이 근접 신변 보호를 펼쳤다. 그런데 이 자체 경호팀 숫자가 기존 2명에서 5명으로 크게 늘었다.

경호팀은 사흘간 20여개 행사를 소화한 박 전 대표를 에워싸고 밀착 경호를 펼쳐 2007년 대선 후보 경선 때를 연상시켰다는 후문이다.

사전에 행사장을 면밀히 살펴보고, 박 전 대표에게 접근하는 인사들의 움직임을 파악하기도 했다. 서류가방 모양의 방폭 가방을 든 경호원도 목격됐다.

경호팀은 대구·경북골재원노조 조합원 등의 시위가 예상되며 경찰이 자체 경호 강화를 요청하면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에는 김영삼 정부 시절 경호팀 출신으로, 박 전 대표가 2006년 지방선거 유세 중 습격당했을 때 경호를 맡았던 이도 있다.

박 전 대표의 측근은 “올해부터 박 전 대표의 외부 행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강화된 경호팀이 앞으로도 근접 경호를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성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