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1]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아버지, 지고는 못 참는 DNA 가져”
입력 2011-01-10 00:30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은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1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나 “회장님은 전문 엔지니어나 금융 전문가, 전문 영업맨은 아니지만 모든 사물을 종합적이고 입체적으로 바라보는 시각과 도전정신을 갖고 있는 분”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승진한 이후 해외 공개행사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낸 이 사장은 ‘이건희 회장이 경영에 대해 주문한 게 있느냐’는 질문에 “이런 시각과 도전정신을 똑같이 따라 한다고 그대로 되는 것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배우며 소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 회사 실적이 좋은 편이었지만 자만하지 말고 계속 전진하자는 게 회장님의 일관된 메시지”라고 전했다. 또 “회장님은 개인 일이든 회사 일이든 지고는 못 참는 DNA를 가진 분이며 도전정신은 전 세계에서 따라잡을 사람이 없다”며 “천하의 최지성 부회장 같은 경영자도 회장님을 무서워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덧붙였다.
이 사장은 삼성전자 부스는 물론 소니와 파나소닉, 모토로라, 도시바, LG전자 부스를 돌아보며 기술 동향을 점검했다. 3D TV용 안경을 직접 써보는 등 경쟁사 제품을 꼼꼼히 살펴봤다. 행사장에는 최지성 부회장과 윤부근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 신종균 무선사업부 사장 등이 동행했다.
권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