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 (月) 부끄러운 고백의 자화상

입력 2011-01-09 17:56


찬송 : ‘나의 사랑하는 책’ 199장(통 234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가복음 14장 27∼31절


말씀 : 오늘 말씀은 베드로와 예수님의 이야기입니다. 베드로는 스스로 예수님에 대해 강한 믿음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어려운 상황이 닥치자 예수님을 모른다고 부인합니다. 평소 믿음과는 다른 말을 합니다. 왜 이런 부끄러운 고백을 할 수밖에 없었을까요? 쉽게 흔들리는 우리 인생도 베드로처럼 흔들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봅시다.

첫째, 영적인 눈이 어두워졌습니다. 베드로는 신약성경 전반에서 약한 믿음을 보여줍니다. 예수님과 3년 동안 동행했지만 늘 예수님의 말씀을 잘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결국 예수님을 세 번이나 부인하게 됩니다. 베드로에게는 지식이 부족했습니다. 영적인 무지함은 그의 눈을 가렸고 인간적 욕망은 영적 눈을 감기게 했습니다. 예수님 말씀을 들었지만 그의 살아온 인생을 쉽게 바꾸지 못했습니다. 예수님을 따라 모든 것을 버린 듯했지만 여전히 인간적 욕망이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우리도 같습니다. 예수님을 믿기로 한 후에도 쉽게 세상에 물들어 가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둘째, 기도 없이 맹세했습니다. 베드로는 쉽게 맹세를 했습니다. 맹세란 하나님과 내가 지켜야 할 관계를 말합니다. 하지만 베드로는 기도 없이 예수님을 부인하지 않겠다고 맹세합니다. 예수님은 베드로의 약함을 아셨습니다. 기도 없이 하는 말이란 공중에 흩어지는 말입니다. 베스트셀러 ‘최고 경영자 예수’의 저자인 로라 존슨은 “예수님의 리더십이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사실은 예수님은 어떤 일을 하시든지 일의 시작 전에 기도를 하셨다는 것입니다”라고 말합니다. 기도 없이 하는 일은 쉽게 무너질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겟세마네 동산에서 땀방울이 핏방울이 될 정도로 기도하셨습니다. 기도는 어떤 일의 결정에 큰 힘이 됩니다.

셋째, 헌신이 결여된 고백이었습니다. 베드로는 예수님께 헌신이 결여된 고백을 합니다. 예수님을 따르기 위해서는 각오와 희생이 필요합니다. “너희는 유혹의 욕심을 따라 썩어져 가는 구습을 따르는 옛 사람을 벗어 버리고 오직 너희의 심령이 새롭게 되어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사람을 입으라”(엡 4:22∼24) 그러나 베드로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욕심이 너무 많았습니다. 예수님을 따르려면 자기 목숨을 버릴 각오를 해야 합니다. 자기부정과 자기부인이 필요한 예수님과 동행하는 삶이 베드로에게는 어려웠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결국 부끄러운 고백을 하게 됩니다. 우리도 부끄럽게 변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을 향한 강한 믿음과 각오, 희생정신 없이 십자가의 길을 따를 수 없습니다. 베드로의 고백은 헌신이 결여된 것이었습니다. 베드로의 부끄러운 고백이 우리의 고백이 되지 않도록 헌신적인 삶을 사는 가정이 되기를 바랍니다.

기도 : 하나님! 베드로와 같이 영적인 눈이 어두워지지 않도록 앞길을 밝혀주옵소서. 기도 없이 자만하지 않도록 해주시고 헛된 고백을 하지 않는 믿음의 소유자가 되도록 인도해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정석 목사 (광림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