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회 의장 구제역 난리통에 골프외유 구설수

입력 2011-01-07 18:27

전북지역에서도 구제역으로 비상이 걸린 가운데 새해에는 민생현장을 찾아 도민과 동고동락을 하겠다고 호언장담한 김호서 전북도의회 의장이 최근 중국으로 골프여행을 몰래 떠나 구설수에 올랐다.

7일 도의회 등에 따르면 김 의장은 지난 5일 오후 지인 등과 중국으로 4박5일 일정의 골프여행을 떠났다. 김 의장은 출국 전 의장 비서실과 도의회 사무국 등에는 개인적인 일로 서울에 간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장의 골프여행 사실이 알려지면서 공무원은 물론 축산농가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도청 공무원은 “공무원들은 구제역을 막기 위해 추운 날씨에도 방역활동을 하느라 고생을 하고 있는데 의장은 마음 편히 골프여행을 떠난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진안의 한 축산농가도 “구제역 확산으로 온 나라에 비상이 걸렸는데 의장이 골프를 치려고 외국에 나갔다는 것은 민심을 외면한 처사”라고 말했다.

도의회 관계자는 “의장이 전북과 자매결연을 한 중국 장쑤성 관계의 초청을 받고 개인자격으로 중국에 간 것으로 안다”며 “그러나 항공료와 숙박비 등 일체의 경비는 의장이 부담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