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항모 칼 빈슨호 1월 11일 부산 입항

입력 2011-01-07 18:28

항공모함 칼 빈슨호(9만3000t급·사진)가 이끄는 미 7함대 소속 항모전단이 11∼14일 한국을 방문한다.



한미연합사는 7일 “칼 빈슨호와 미사일 순양함 벙커힐함은 부산항을, 구축함 그리들리함과 스톡데일함은 진해를 각각 방문한다”고 밝혔다. 알레이버크급 구축함인 스톡데일함은 첫번째 방한이며, 타이콘데로가급 순양함인 벙커힐함은 현대식으로 개조한 이후 처음 투입됐다.

한미연합사는 “칼 빈슨 항모전단은 서태평양 지역에서 실시되는 통상적이고 계획된 임무를 수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방한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 이후 긴장이 높아진 한반도에서 북의 추가 도발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미국의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칼 빈슨호는 3개월간 정기 정비에 들어간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호를 대체해 최근 7함대에 편성됐다.

칼 빈슨 항모전단은 제15대잠헬리콥터비행대대, 제22타격전투비행대대 등 4개 전투비행대대와 항모수송지원비행대대, 전자공격비행대대, 항모조기경보비행대대를 포함한 항모비행단과 구축함대로 구성돼 있다.

칼 빈슨호는 1983년 3월 취역한 세 번째 니미츠급 원자력 항모로, 2005년 7함대에 배속됐다. 길이 333m, 너비 40.8m, 비행갑판 길이 76.4m로 2기의 원자로를 갖고 있다. F/A-18 호넷 전폭기 24대와 급유기 10대, S-3A 대잠수함기 10대, SH-3H 대잠수함작전헬기 6대, EA-6B 전자전기 4대, E-2 공중조기경보기 4대 등이 탑재돼 있다. 칼 빈슨 항모전단 사령관인 새뮤얼 페레스 소장은 “이번 방한은 우리 임무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