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실수로 백악관 떠난 토머스 기자, 지역 언론 칼럼니스트 복귀
입력 2011-01-07 18:16
‘백악관의 살아 있는 전설’로 불렸으나 말실수로 언론계를 떠났던 미국의 ‘할머니 기자’ 헬렌 토머스(90)가 현업으로 돌아왔다. 토머스는 지난해 유대인 모독 발언 논란에 휩싸여 50년 취재했던 백악관 출입이 정지됐다. 소속 언론사 허스트뉴스페이퍼에서도 퇴사했다.
그런 그가 7개월 만에 버지니아주 지역 언론인 ‘폴스처치 뉴스-프레스’의 칼럼니스트로 복귀, 건재를 과시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 미 언론이 6일 보도했다. 이 신문 6일자 지면에 실린 칼럼 주제는 ‘사회보장 개혁’이다. 칼럼에는 100개 이상의 댓글이 달리는 등 독자들의 호응이 뜨거웠다.
레바논계 미국인인 토머스는 지난해 6월 백악관에서 열린 유대인 관련 행사에서 만난 랍비에게 “유대인들은 팔레스타인을 떠나 (자신들의 고국) 폴란드나 독일로 가야 한다”고 말한 게 웹사이트를 통해 퍼져나가면서 곤욕을 치렀다.
토머스는 존 F 케네디 시절부터 백악관을 취재하기 시작해 버락 오바마 현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10명의 전·현직 대통령을 취재했다.
손영옥 선임기자 yosoh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