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디부아르 그바그보 정권, 英-캐나다 대사 맞추방 조치
입력 2011-01-07 21:54
코트디부아르의 로랑 그바그보 대통령 정권 측은 6일 코트디부아르 주재 영국 및 캐나다 대사를 추방한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그러나 캐나다는 대사 추방 조치를 즉각 거부했다.
앞서 지난해 말 영국과 캐나다는 그바그보 대통령이 선임한 자국 주재 코트디부아르 대사에 대한 신임을 중단하고, 국제적으로 신임 대통령으로 공인받은 알라산 와타라 당선자가 보낸 대사를 받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에 미국 재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그바그보 대통령과 그의 부인, 일부 측근의 미국 내 자산을 동결하고 미국 내 개인 및 기업과 그바그보 정권과의 모든 사업적 거래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특히 그바그보 대통령을 ‘전임 대통령’이라고 호칭했다.
수전 라이스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한발 더 나아가 “국제사회의 압력이 효력을 보지 못하고 있다”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그바그보 정권에 제재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와타라 당선자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대규모 군대 대신 정예 특공대가 그바그보 대통령 제거 작전을 펼치길 원한다”면서도 “다만 그가 물러난다면 안전을 보장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