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술 체조 시작! 자기 전 들기름·으깬 잣 바르면 ‘촉촉’
입력 2011-01-07 17:40
어떤 화장법으로도 감출 수 없는 곳이 있다. 바로 트러블이 생긴 입술이다. 웬만한 잡티나 기미는 말끔히 가려지지만 보기 싫게 트고 갈라진 입술은 가릴 방법이 없다.
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 윤상웅 교수는 “입술은 다른 조직에 비해 피부 표피층이 얇고, 멜라닌이나 피지선이 없는 민감한 부위여서 건조한 겨울철에는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겨울에도 입맞춤하고 싶을 만큼 예쁜 입술을 갖기 위해선 아침부터 저녁까지 꾸준한 손질이 필요하다.
니베아 마케팅 담당 정한기 부장은 “잠자는 동안 굳어있던 입술 근육을 풀어주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습관을 들이라”고 조언한다. 잠에서 깨면 일어나기 전에 위아래 입술을 입안으로 넣었다 둥글게 하기, 입술을 모았다가 붕어 입 모양으로 앞으로 내밀기, 입을 천천히 크게 벌리기를 각각 8회씩 하면 입술 근육이 풀어진다.
입술이 잘 트는 사람은 립스틱을 바르기 전에 립케어 제품을 먼저 발라 건조해지는 것을 막도록 한다. 립스틱도 건조(매트)한 것보다는 수분이 많은 글로스 타입이 알맞다. 립스틱을 바른 뒤 립글로스를 덧바르는 것을 습관화하면 촉촉함을 유지할 수 있다. 클렌징 할 때도 신경 써야 한다. 반드시 전용 리무버를 화장솜에 묻혀 입술 주름 속과 주변까지 깨끗이 닦아내야 한다. 그래야 입술이 덜 트고 립스틱이 착색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일주일에 한번쯤 입술 전용 제품으로 각질을 없애 주는 특별관리도 필요하다. 각질을 없앨 때는 먼저 스팀 타월을 입술 위에 5분 정도 올려 부드럽게 만든 다음 립스크럽을 펴 바르고 손가락으로 부드럽게 문지른다. 목욕할 때 하면 손쉽다.
겨울철에는 여름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분 섭취량이 줄어들기 쉽다. 물을 많이 먹어야 피부에도 수분이 충분히 공급될 수 있으므로 수시로 물을 마시고, 실내 습도를 적절히 유지하도록 한다. 윤 교수는 “건조하다고 해서 입술에 침을 바르거나 각질을 손으로 떼어내면 트러블이 더 심해진다”면서 “식사 후에도 거친 티슈 등으로 입술을 닦지 말고, 수시로 입술 보호제를 사용하라”고 당부했다.
문제성피부미용연구가 이금희씨는 “피부가 특히 예민한 사람이라면 잠자리에 들기 전 입술에 들기름이나 으깬 잣을 발라주는 것이 좋다”고 일러 준다. 유분기와 리론렌산 등이 풍부한 들기름이나 으깬 잣은 입술을 부드럽고 윤택하게 만들어준다.
김혜림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