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채권자금 유출 사상 최대
입력 2011-01-06 21:26
지난달 외국인들의 채권자금 유출 규모가 1998년 채권시장 개방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이 6일 발표한 ‘외국인 증권투자 및 보유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외국인들이 채권을 2조4476억원 순매도하고 만기 상환액이 2조8541억원에 달해 모두 5조3017억원이 순유출됐다. 이 규모는 리먼브러더스 파산으로 종전 최대치를 기록했던 2008년 10월 5조1665억원보다 많다.
금감원은 연말을 앞둔 포지션 조정과 달러강세 흐름, 유럽 재정위기 불안감 지속 및 외국인 채권이자 소득세 원천징수 환원조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달 미국(5379억원) 중국(4250억원) 룩셈부르크(1287억원) 등이 순투자를 기록했으나 홍콩(2조3938억원) 영국(1조2848억원) 싱가포르(1조2576억원) 등이 큰 규모의 자금을 빼갔다.
12월 말 현재 외국인은 전체 상장주식의 31.2%인 386조3608억원, 상장채권의 6.6%인 74조1923억원을 각각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훈 기자